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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Lee, Young-eun

세종대학교 회화 석사
세종대학교 회화 학사

이력

[개인전]
2017 개인전 예정 (갤러리너트, 서울)
2015 푸른 시간 (유중아트센터 1갤러리, 서울)
2014 Pinktie (Gallery DOS, 서울)
2012 Bluetie (갤러리우림, 서울)

[단체전]
2017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Timing> (세종미술관, 서울)
2016 사물-껍질 (공간시은, 전주)
영앤영 아티스트프로젝트 <Connection>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15 연결고리 (갤러리175, 서울)
아시아프 (문화역서울284, 서울)
2014 서울아트쇼 (삼성 코엑스, 서울)
아시아프 (문화역서울284, 서울)
신진작가공모전 (갤러리 이레, 헤이리)
2013 아트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동방의 요괴들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GIAF-현대미술 청년작가 시선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2011 씨#날-우리가 만드는 공정사회 (세종아트갤러리, 서울)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POWER ART (공평갤러리, 서울)
INSA ART FESTIVAL ‘ART to DESIGN’ (인사아트센터, 서울)
신진작가 ART FESTIVAL-꿈틀 (공평갤러리, 서울)
2010 아시아프 (성신여대, 서울)
장흥아트마켓 JAM (장흥아트파크, 장흥)
2009 졸업축하전 (지구촌갤러리, 서울)
I'm Fine, and You (세종아트갤러리, 서울)
‘흥’ 쁘로젝뜨! (타블로갤러리, 서울)

인터뷰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나’와 ‘타인’의 경계에 대하여 작업하는 작가 이영은 입니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던 그 사람이 내 시야에서 벗어난 순간 흐릿해져 사라질 것만 같다. 소멸이나 실종이 아니다. 내 눈과 내 공간에서 벗어난 세계는 실존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며 동시에 그 안을 맴돌던 사람들의 존재가 더욱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기분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던 순간에도 불현듯 찾아오곤 한다. 상대가 지금 이 순간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매 순간 내리꽂는 시선의 범위는 어디까지 인지를 짐작은 하지만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느끼는 것처럼 타인에게 동감할 수는 없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몸을 경계로 하여 외부로 표시한 것들만을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타인은 각각 한 명의 ‘나’로써 이 세계를 살아간다. ‘나’ 또한 모두의 타인이며 ‘타인’은 모두 각각의 나이다. 그들도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난 독립된 사생활과 사유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며 가끔은 자신만이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을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답답해하기도 한다. 공개와 공유가 가능한 범위의 사생활. 내면적 사생활이 생략된 수많은 ‘나’들의 공존. 이것이 세상과 나 그리고 타인간의 관계이다. -작가노트 중에서-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릴 때부터 창작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그림을 즐기다 보니 어떠한 계기가 있다기 보다는 작가가 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온 듯합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와 타인을 규정짓는 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온갖 표면으로 가득한 그림 안에서 그 경계 너머의 세계를 마음속으로 깊이 감상했으면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비현실적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나와 타인과의 괴리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싶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작업에 각기 다른 성격의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품<시험>과 <푸른시간>이 각 개인전의 대표작으로서 작가에게 중요한 작품들이라면 스타킹을 소재로 그린 <그녀의 시간>은 옷더미에 머물러 있던 생각의 전환점이 되었으며 크기는 작지만 그 의미가 소중한 작품입니다. 2012년작 <Red phone booth>는 강한 색감으로 인해 단독적으로 전시하곤 했던 작업으로 다른 작업들과 함께 전시하는 일은 드물지만 제 그림 중 유일하게 강렬한 색감을 품고 있어서 특별하게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위에서 열거한 작품들이 모두 중요하고 소중하지만 현재까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hug> 시리즈 중 2011년도 그림입니다. 제 그림 중 재료를 가장 가볍게 사용하여 표현 했지만 초기의 옷 작업을 시작할 때 가진 생각을 가장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작품이며 작가가 소장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사람간의 관계와 일상 속 어느 순간의 느낌에서 영감을 얻곤 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전에는 작가의 감정을 배제시킨 표면적 이미지를 차갑게 구성하여 표현해왔다면 요즘은 작가의 시선과 감정이 담긴 작업을 지향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제 작업이 잔상이 오래도록 남는 작품이길 바라며 자연스러운 작가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사람들이 별로 없는 시간에 대형서점 또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라디오 청취, 영화 감상입니다. 지속적인 취미 활동보다는 불규칙한 생활 속에서 틈틈이 여유를 취하는 편입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른 분야의 창작활동을 함께 하는 것, 여행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작품

이영은 작가의 작품이 24 점 있습니다.

언론보도

옷을 바라보는 신선한 시선, 이영은 ‘Pinktie’ 展
'옷'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한 이영은 작가의 'Pinkitie' 전이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도스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에는 속이 텅 빈 옷들이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끈다. 일거리가 쌓인 컴퓨터 앞에 쓰러져 잠든 모습, 만화책을 읽다 바닥에 드러누운 모습, 카페에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그룹의 모습, 극장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 등 일상 속 다양한 장면들을 그려낸 작품은 주인 없이 옷만 있는 기이한 광경을 만들어낸다. 사람이 없는, 즉 옷과 배경만 있는 상태지만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옷의 종류와 배경에 따라 그 상황이 어떤 사회적 카테고리 안에 포함돼 있는지를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이영은 작가는 작품을 통해, '드레스 코드'라는 단어가 '때와 장소에 따른 복장은 규정'이라는 형태로 우리에게 강제성을 부여한다고 말한다. 또 옷이 '소통을 위한 도구'이자 '자신을 감출 수 있는 방패'라는 점에서 이중적인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전한다. 알몸의 상태로만 생활하기에는 소통에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그 불편함은 시각적으로는 더 이상 벗겨질 수는 없기 때문에 무언가로 가려야만 한다. 고로 작가 본인에게 옷이란, '나'와 '타인'과의 소통의 매개체이다. 내 몸 안에 있는 여러 생각과 행동들은 나의 외부에 속하는 공간들과 타인과의 만남에서 다양한 감정으로 공존한다.(중략) 이번 전시 제목인 'Pinktie'는 수많은 타인들이 세상과의 소통을 위하여 온몸에 걸치고 있을 어떤 것들을 대표하는 것으로, 어느 날 누군가가 매고 있는 분홍색 넥타이를 말한다""(작가노트 中) 관객들은 주인공 없이 옷만 있는 작품 앞에서 자신이 타인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기 바라는지, 또 그것을 위해 자신이 만들어낸 외면은 어떤 모습인지를 자문하게 될 것이다. 또 작품을 감상하면서 옷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생활 속에서 어떠한 소통을 만들어 왔는지를 스스로 돌아보게 될 것이다.
파이낸셜뉴스
당신은 진정한 소통을 꿈꾸나요? 이영은 작가의 ‘분홍색 넥타이’전
아스팔트 위에 막 벗어놓은 것 같은 옷이 있다. 사무실 책상 위에도, 카페 의자에도, 영화관 관람석에도 덩그러니 옷만 놓여 있다. 사람 없이 흐느적거리는 옷들. 창백하고 ,흐릿하고, 침울하고, 처연한 느낌의 이미지다. 반면 분홍색 넥타이만 유독 튀어 보인다. 이영은 작가는 분홍색 넥타이에 대해 “수많은 타인들이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온몸에 걸치고 있을 어떤 것들을 대표하는 것으로, 어느 날 누군가가 매고 있는 분홍색 넥타이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옷은 소통을 위해 필요한 도구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면 매 순간 다른 옷을 입어야 한다. 알몸으로, 잠옷 바람으로 직장에 갈 수 없지 않나. 따라서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옷과 옷을 입는 행위 안에는 소통에 대한 간절한 욕구가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옷은 우리에게 강제성을 부여한다. 소속감은 동시에 구속을 동반한다. 군인과 경찰의 제복이, 회사원들이 획일적으로 매고 다니는 넥타이가 대표적이다. 이영은 작가는 옷으로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응시한다. 자신을 감추고 타인의 필요에 의한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의 ‘외부’와 누구의 시선도 받지 않는 곳에서 자기에게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의 ‘내부’를 사람이 부재한 옷으로 은유한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두 가지를 강조한다. 진정한 소통 없이 때와 장소에 맞춰 옷을 바꿔 입고 있는 현대인의 비애와 자신을 벗어 던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현대인의 자세다. 우리에게는 소통의 욕구가 있다. 어쩌면 모두들 누군가와는 완벽한 소통을 꿈꾸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진정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자신의 생각만 주장하거나,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과 대립하는 의견은 한 순간에 매도해버린다. 심한 경우에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상대는 모두 적으로 간주한다. 소통은 이해와 공감이 기본이어야 가능하다. 스스로 먼저 옷(껍데기)을 벗고 상대방의 내면과 마주해야한다. 거기에 사랑이나 가능성을 찾는 노력이 곁들여지면 더욱 큰 힘은 발휘된다. 그런 의미를 이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소통과 관계의 의미를 풀어냈다. 관람객들과 예술적 소통을 시도하려는 이 작가의 의도겠다. 윤채원 큐레이터는 “소통을 위한 도구이자 동시에 자신을 감출 수 있는 방패가 되는 옷 안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그런 이미지들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온다”면서 “작가는 익명의 옷들을 통해 우리가 생활 속에서 어떠한 소통을 만들어 왔는지를 자각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윤 큐레이터는 “이영은의 작품 속에서 넥타이는 여러 장소에서의 각각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외적인 모습 전부가 그 자신에게 소속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등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주인공이 없는 작품 앞에서 자신은 타인에게 어떤 형태로 비춰지기를 바라고 있는지, 또 그걸 위해 자신이 만들어낸 외면은 어떤 모습인지를 자문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영의 작가의 이영은 ‘Pinktie’전은 오는 23일부터 갤러리 도스에서 열린다.
민중의소리
[투데이갤러리]이영은의 ‘crossing’
이영은 작가는 ‘옷’을 작품의 주된 소재로 삼았다. 사람이 부재한 상태로 그려진 옷들은 일거리가 쌓여있는 컴퓨터 앞에 쓰러져 잠들기도 하고, 만화책을 읽으며 드러누워 있기도 하며, 횡단보도를 걷거나, 카페에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특정 장소에 널브러져 있는 옷들은 마치 누군가가 방금 벗어놓은 것처럼 사람의 자세가 흔적처럼 남겨져 있다. 이런 흔적 덕분에 옷만 가지고도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관람객은 짐작할 수 있다. 작가에게 있어 옷이란 ‘나’와 ‘타인’의 소통 매개체다. 작가는 익명의 옷들을 통해 우리가 생활 속에서 어떠한 소통을 만들어 왔는지를 자각하게 한다.
아시아투데이
학생은 간데 없고, 교실엔 옷들만…이영은의 회화 ‘시험'
학생들은 간데 없고, 그들이 입고 있던 교복만 책상 위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 책상에 놓인 시험지를 보니 수학능력시험이 한창인 듯하다. 아니 수능 모의고사일 수도 있겠다. ‘인간의 부재’를 보여주는 이 그림은 젊은 화가 이영은의 작품 ‘시험‘이다. 작가는 23일부터 서울 삼청로 7길 갤러리도스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시에는 이영은이 지난 2012년 그린 ‘시험’을 비롯해, 최근 제작한 다양한 신작 회화들이 출품된다. ‘시험’은 작가가 2년 전 그린 그림이지만, 여객선 침몰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고교생들이 세상을 떴거나 실종상태에 있는 참담한 상황에 발표돼 주목된다. 작가는 최근 몇년째 사람의 몸을 치장해주는 ‘의복’에 주목하고 있다. 인간 신체와 이를 감싸주는 옷의 상관관계를 성찰해온 그는 “만약 인간이 사라진채 의복만 남게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곤 속이 텅 빈 옷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일거리가 잔뜩 쌓인 컴퓨터 앞에 쓰러져 잠든 옷, 만화책을 읽다가 드러누운 옷, 비스듬히 앉아 스크린 속 영화에 주목하는 옷 등은 현대인의 빡빡한 일상과 저마다의 습성을 유추하게 만든다. 이영은은 작가노트에서 “우리는 사적인 공간에서만 지낼 수 없기에 외부와 소통하며 모습을 만들어간다. 공간과 환경은 하나의 매뉴얼이 되어 ‘나’를 다룬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최소한의 자아를 지키면서도 공개해도 괜찮을만한 어떠한 ‘표시’를 한다. 그 표시는 누군가에게는 내면의 단서를 제공하기도 하고, 나를 방어해주기도 하며, 행동을 규제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의 회화 ‘시험’에선 같은 교복, 같은 시험지, 같은 책상들이 철저히 개인을 단체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조금씩 서로 다른 포즈, 다른 이름표, 다른 습관 등은 똑같음 속에서도 ‘최소한의 개체성’을 드러낸다. 작가는 그 최소한의 자아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영은의 작품은 오는 29일까지 ‘Pinktie’라는 타이틀로 계속되는 개인전에서 감상할 수 있다.
헤럴드경제
획일화의 상징, 옷에 관하여 ‘Pinktie’ 展
장소와 신분 같은 다양한 조건들에 맞춰 입게 되는 옷을 특정한 균일화로 바라본 시선이 있다. ‘Pinktie’ 展는 옷은 소통을 위한 도구이자 동시에 자신을 감출 수 있는 방패가 되는 소재로, 이중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Pinktie’ 展은 갤러리 도스 (Gallery DOS)에서 4월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열린다. 드레스 코드라는 단어가 공공연히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서 때와 장소에 따른 복장은 규정이라는 형태로 우리에게 강제성을 부여한다. 소속감은 동시에 구속감의 의미를 동반하게 됐고 넥타이 또한 부정적인 의미에서는 회사의 한 구성원으로 복종하게 만드는 목줄 정도로 인식된다. 이영은 작가는 본연의 자신을 감추고 타자의 필요에 의한 이미지를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의 '외부'와 누구의 시선도 받지 않는 곳에서만 자기 스스로에게 솔직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내부'를 주관적인 자신을 객관적인 타자의 눈으로 응시한다. 작품 속 풍경을 바라보는 시점은 카페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서 바라보는 것 같은, 그리고 공중에 설치된 CCTV의 렌즈를 통해 관망하듯 내려다보는 듯한 시선과 같이 다양한 위치에서 시작된다. 이런 외면과 내면, 그 둘의 경계선에서 공존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중개자의 의미를 작가는 의복에 두게 되면서 넥타이 시리즈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영은의 작품 속에서 우리가 훔쳐보게 되는 타인의 삶의 순간들은 공감의 여지를 갖고 있다. 특정한 주인공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서는 어떠한 등급과 구분도 존재하지 않으며 온라인 네트워크처럼 익명성이 만들어주는 모종의 평등함을 연상케 한다. 이는 작품 안팎의 모든 인물에게 작품의 주인공으로 포함시키는 힘을 제공한다. 타인과 자신, 내부와 외부, 작가와 관람자를 구분 짓는 경계가 작품 안에서는 불필요해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소통을 위한 도구이자 동시에 자신을 감출 수 있는 방패가 되는 옷 안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영은의 작품 속에서 넥타이는 여러 장소에서의 각각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외적인 모습 전부가 그 자신에게 소속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등과 같은 역할을 한다. 작가는 익명의 옷들을 통해 우리가 생활 속에서 어떠한 소통을 만들어 왔는지를 자각하게 한다. 주인공이 없는 작품 앞에서 자신은 타인에게 어떤 형태로 비치기를 바라고 있는지, 또 그걸 위해 자신이 만들어낸 외면은 어떤 모습인지를 자문하게 만든다.
환경일보
이영은의 부재하는 인간.옷과 인간,그 경계
사람은 없는데 옷들이 횡단보도를 부지런히 지나간다. 단정한 정장에 눈부시게 흰 셔츠, 넥타이까지 차려입은 모습이 직장인임에 틀림없다. 공중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관망하듯 포착된 거리의 풍경은 분주함 속에 ‘인간의 부재’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엉뚱한 그림은 화가 이영은의 ‘크로싱’이란 신작이다. 작가는 사람의 몸을 치장해주는 의복에 주목해왔다. 인간 신체와 이를 감싸주는 옷의 상관관계를 성찰하던 그는 “만약 인간이 사라진채 의복만 남게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곤 속이 텅 빈 옷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일거리가 잔뜩 쌓인 컴퓨터 앞에 쓰러져 잠든 옷, 만화책을 읽다가 드러누운 옷, 비스듬히 앉아 스크린 속 영화에 주목하는 옷 등은 현대인의 빡빡한 일상을 가만히 유추하게 만든다. 이영은은 ‘ Pinktie’라는 타이틀로 오는 4월23일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도스에서 개인전을 연다. 현대사회의 기표에 해당되는 넥타이에 주목한 그림 등 다양한 신작 회화가 내걸린다. 전시는 29일까지.
헤럴드경제
이영은 ‘Pinktie展’ 텅 빈 옷에서 본 사람의 부재
이영은 개인전 ‘Pinktie’이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도스에서 열린다. 옷장은 외출을 하기 전 변신의 공간이다. 이 장소를 시작점으로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경계들을 넘나든다. 장소와 신분 같은 다양한 조건들에 맞춰 입게 되는 옷은 특정한 균일화를 불러오게 되고, 그 중 하나인 넥타이는 현대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획일화의 상징물이다. 이처럼 이영은의 그림 속에서 의복의 부표가 된 일상의 물건은 작가의 시선을 대변한다. 속이 텅 빈 옷들은 일상의 여러 장면들 속에서 주인공인 사람이 부재하는 상태로 재조명을 받는다. 일거리가 쌓여있는 컴퓨터 앞에 쓰러져 잠든 모습, 만화책을 읽다 드러누운 모습, 횡단보도를 걷거나 카페에서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 주인 없는 옷들이 만들어내는 기이한 광경들이다. 입는 사람이 없이 널브러진 옷들은 방금 벗어둔 것처럼 사람의 자세가 흔적처럼 남겨져 있다. 이런 흔적들 덕분에 옷들만 가지고도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상태를 짐작해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과정이다. 이런 것이 가능한 또 다른 이유로는 옷의 종류와 그걸 입는 상황이 어떤 사회적인 카테고리 안에 담겨있는지를 관람자의 머릿속에 이미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입력된 규칙으로 충분히 분류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은연중에 이러한 점들을 지적한다. 드레스 코드라는 단어가 공공연히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서 때와 장소에 따른 복장은 규정이라는 형태로 우리에게 강제성을 부여한다. 소속감은 동시에 구속감의 의미를 동반하게 되었고 넥타이 또한 부정적인 의미에서는 회사의 한 구성원으로 복종하게 만드는 목줄 정도로 인식된다. 작가는 본연의 자신을 감추고 타자의 필요에 의한 이미지를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의 '외부'와 누구의 시선도 받지 않는 곳에서만 자기 스스로에게 솔직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내부'를 주관적인 자신, 그리고 객관적인 타자의 눈으로 응시한다. 작품 속 풍경을 바라보는 시점은 카페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서 바라보는 것 같은, 그리고 공중에 설치된 CCTV의 렌즈를 통해 관망하듯 내려다보는 듯한 시선 등 다양한 위치에서 시작된다. 이런 외면과 내면, 그 둘의 경계선에서 공존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중개자의 의미를 작가는 의복에 두게 되면서 넥타이 시리즈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영은의 작품 속에서 우리가 훔쳐보게 되는 단편적인 타인의 삶의 순간들은 자신의 삶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공감의 여지를 갖고 있다. 특정한 주인공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서는 어떠한 등급과 구분도 존재하지 않으며 온라인 네트워크처럼 익명성이 만들어주는 모종의 평등함을 연상케 한다. 이영은의 작품 속에서 넥타이는 여러 장소에서의 각각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외적인 모습 전부가 그 자신에게 소속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등과 같은 역할을 한다. 작가는 익명의 옷들을 통해 우리가 생활 속에서 어떠한 소통을 만들어 왔는지를 자각하게 한다. 주인공이 없는 작품 앞에서 자신은 타인에게 어떤 형태로 비춰지기를 바라고 있는지, 또 그걸 위해 자신이 만들어낸 외면은 어떤 모습인지를 자문하게 만든다. 한편 이영은 작가는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회화학과를 졸업했으며, 2012년 갤러리 우림에서 열었던 첫 개인전 ‘Bluetie’에 이어 이번 전시도 두 번째 개인전을 갖게 됐다.
뉴스투데이
[아트홀릭] 나와 너의 ‘푸른 시간’
“모든 타인은 각각 한 명의 ‘나’로서 이 세계를 살아간다. ‘나’ 또한 모두의 타인이며 ‘타인’은 모두 각각의 ‘나’이다. 수많은 ‘나’들의 공존. 이것이 세상과 나 그리고 타인간의 관계다.” <이영은 작가 노트 중> 횡단보도에 벗어놓은 옷들. 이영은 작가는 나와 타인의 소통을 위한 매개체로 옷을 그렸다. 옷은 나와 타인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영은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 17일부터 30일까지 유중아트센터(서초구 방배로)에서 열린다. 이영은은 유중문화재단(이사장 정승우)에서 운영하는 ‘카페 드 유중(Cafe de uJung)’의 월프로젝트(Wall project) 전시 공모로 선정된 작가다. ‘푸른 시간’은 작품의 제목이자 전시 타이틀이다. 나와 타인이 공존했던 순간을 푸른 시간이라 명명했다. 어슴푸레 날이 밝기 전 푸른 공기가 머무는 순간, 그리 길지 않은 잠깐의 순간 동안 무수히 많은 ‘나’들이 서로를 스치우며 만들어낸 이야기들을 화면에 담았다. 같은 크기의 캔버스 9조각을 모아 가로 세로 2m 규모의 큰 그림으로 이야기를 완성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했다.
헤럴드경제
출퇴근길 횡단보도를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횡단보도를 건너려 멈춰 서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한 손엔 서류가방을 들고 심각한 표정으로 손목시계와 신호등을 연신 번갈아 쳐다보는 중년의 남자.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을 계속 고쳐 만지는 늘씬한 여자. 그런 여자를 곁눈질하다가 이내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젊은 청년. 이윽고 푸른 신호가 빛나고 사람들은 제각기 발소리와 옷깃이 스치는 소리를 내며 길을 건넌다.” 화가 이영은의 작가노트 중 한 구절이다. 그의 작품에는 날이 채 밝지 않은 출근길 혹은 어두워지기 전 퇴근길에 횡단보도에서 옷깃을 스치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사람 대신 옷이 한 벌 한 벌 사람인 양 화면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옷이 소통의 매개체라고 봤다. 또한 그는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실체 없는 옷과 같은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