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회화) 석사
"기나긴 방랑의 길에서
나그네의 온갖 슬픔과 기쁨을
맛본 사람이 아니고서야
저 구름의 마음을 알길이 없으리."
산다는 것,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는 넓은 의미에서 치유가 계속 진행되어진다는 뜻이다.
삶을 제대로 살아가려면 불안에서 오는 고통과 상처를 대면해야한다.
내면의 불안을 마주하고 그것을 이야기함으로서 불안을 해소 시키고 그것을 치유로 연결하여 또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다.
예술은 회복이다.
예술은 삶의 상처를 바로잡고 치유해준다.
나는 예술이란 도구로 불안이란 감정을 기록하며 과거에 대한 치유를 시도하고 내가 경험한 감정의 실존적 표현을 하며 두려움을 정복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게 되고 운명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삶을 꽉차게 살고 싶어서 작가가 되기로 했다.
예술은 삶이고 회복이기 때문에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실은 나는 그냥 나의 삶을 그릴 뿐이다.
나의 작품은 내가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과 일상 속에서 겪는 사건들을 대변하고 있다.
혹은 사회적인 메세지나 사회적 사건을 주목할 때도 있다.
나는 불안이란 감정을 프레임으로 여러가지 불안정한 삶으로 인한 감정들에 노출된 자아를 표현하고 있다.
한사람의 인간으로써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을 표현하는 작업을 하면 할 수록 느껴지는 감정들은 결국 우리는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감정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인간은 이렇게 많은 사건과 감정을 겪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고 삶을 마주하는 시간에 때가 되면 죽음이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의 마지막 여정으로 다가오게된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는 삶에 녹아든 인간의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하여 다양한 표현기법들을 사용한다.
나의 작업들은 추상적인 작업이 많아서 완전한 추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은 거의 다 사용하고 있다.
꼴라쥬, 프로타쥬, 오브제, 스텐실 등의 여러기지 표현기법들과 물감들을 이용한 모자이크, 스크래치, 뿌리기, 튀기기 등을 이용한다.
나는 작업을 하며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작품에 녹아내는데 이러한 이유는 불안정한 인간의 삶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에 노출되는 이유는 그만큼 환경의 영향도 크기 때문에 자연과 살면서 처한 환경들, 그리고 복잡한 인간의 심경들을 추상작업에 쏟아내려면 작업 속 이야기가 많아야하기 때문에 표현기법들을 많이 써서 그 것들이 어우러지도록 한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2011년 제작된 저 멀리, 저 높은 곳에... 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나의 세계관을 정확히 직관하고 있으며 이 세계관은 변함이 없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삶 속에서 마주하는 불안을 주제로
자연과 인간의 삶, 그리고 우리들의 관계 속에서 영감을 얻는다.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인생사, 그리고 인간의 부속물들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돌아오는 계절의 자연들
자연과 인공적인 건축물들의 부조화,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부속물들의 빛이 바래는 모습들
삶 속에 녹아있는 주변에 아무렇게나 널려져 있는 것들에 깊이 사유하며 영감을 얻는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앞으로 불안을 포함한 삶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들과 관계를 작업으로 이끌어낼 것이다.
더불어 삶에서 우리가 느끼는 메세지나 사회현상에 대해서도 작업을 해 나가갈 것이다.
나는 여러가지 시리즈로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그만큼 감정의 깊이와 폭이 넓고 자유롭게 사고하며 작업한다.
하지만, 내가 주는 메세지는 언제나 같다.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할 것이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깊이 있는 사유를 즐긴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
삶을 가볍게 보지 않고 모든 것들의 내면을 통찰한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추상작업을 통해서 나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대중에게 노출하는데 그 들이 나의 추상작업을 통해서도 나와 소통하고 같이 느낄 수 있다면 나는 행복할 것이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지나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호기심도 많고 배우고 즐기기를 좋아한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삶을 즐겁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표다.
마음의 여유를 갖은 사람을 품어주는 넉넉한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