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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목 iciclemelts

권성목 iciclemelts

10점의 작품
10점의 작품

작가의 말

반대로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어둡고 차가워보이는 사무실 한쪽벽면에는 어떤 그림이 있으면 좋을까?
너무 햇볕이 잘 드는 나른한 가정의 쇼파옆에 세워둘수 있는 그림은 어떤게 좋을까?
빈티지 가구를 수집해서 멋지게 꾸며놓은 주방에는 어떤그림이 좋을까?
원색의 장난감이 가득한 아이의 방에는?

공간을 생각하고 거기에 어울릴 또는 반대되는 그림을 그려봐야 겠다 생각하고 그림을 그립니다.
그렇기에 제 그림은 어떤 일관된 화풍이나 공통점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공간을 먼저 생각하고 그림을 그리면 무한한 상상력이 생겨납니다.

정말 상상했던 공간에 내 그림이 걸리게 된다면 그 기쁨은 너무 클 것 같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테니스 코트에 나갔다가 아무도 없었던 그날의 기억이었습니다.
아무도 없어서 혼자 공을 가지고 서브연습을 하다가 정확히 맞아 들어가는 라켓으로 전해지는 그 테니스 공의 폭신한 느낌과 경쾌한 소리를 듣고 이 기분을 느낌을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날의 강렬했던 느낌.. 지금은 많이 희석되었지만, 아직도 멍하니 한곳을 바로보고 있을때만 그날의 기분이 가끔 느껴집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억의 저장매체 입니다.
저는 어떤 의도나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그림을 그리진 않습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또는 기억된 장면이 아닌 그림을 그릴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어린시절이건 또는 최근 어디서 봤던 내 머리속에 저장된 또는 마음대로 조합된 컬러와 형태로 표현되어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억의 저장들을 서랍에서 꺼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조금의 의미만을 보여줄수 있게 작업하려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린것에 의도나 주제등은 그림을 보는 다른사람에게 전혀 중요하지도 가치있지도 않을수 있습니다.
전쟁반대나 평화나 평등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니깐요.
저에게 사소했던 기억들 현재의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저의 기억과 생각과 의도를 담아두려 합니다.

저에게 추억이 있는 의자의 전체를 그리는것 보다 손잡이의 일부만을 그림으로써, 그림을 보는 다른이로 하여금
본인의 기억에 남아있는 다른의자를 떠 올렸으면 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기억된 그날 이란 작업에 가장 애착이 갑니다.
그리 크지않고 오래 걸리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저에게 선명하게 기억된 정말 좋았던 그날의 기억을 최대한 깊이있게 담고 지워내고 가리고 하면서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불가능할것 같은 일이지만,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라도 엑스레이로 지워진 그림의 아래에 있는 더 많은 이야기들을 누군가 볼수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반세기 정도 지난 대가들의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현대작가의 작품들은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캔버스를 벗어나는것은 물런이고, 재조합하고 새로운 소재를 사용하고 붙이고 파괴하고.

전 아직까지는 기본을 벗어나지 않는 클래식한 방법안에서 스스로에게 제한을 걸어놓은다음, 그 안에서 더 현대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겸손했던 작가, 내 공간을 의미있게 만들어 주었던.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테니스와 동네산책. 세련된 건축물 공간 탐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