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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진

Yang, Hye Jin

서울대학교 서양화 석사
서울대학교 서양화 학사

27점의 작품
27점의 작품
개인전
2017 혼돈의 프레임 (살롱 드 데지레, 서울)
2012 Focusing (갤러리 31, 서울)
단체전
2017 형성회展 (광진나루아트센터)
2016 Focus & Sight, 최성석 양혜진 2인전 (윤아르떼, 중국 상하이)
형성회展 (광진나루아트센터)
늘푸른숲展 (솔거갤러리, 서울 능동)
2015 형성회展 (광진나루아트센터)
망각에 저항하기,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전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경기도)
2014 늘푸른숲展 (솔거아트갤러리)
형성회展 (광진나루아트센터)
겸재정선과 아름다운 비해당展 (겸재정선 미술관)
2013 단원미술제 (안산 단원미술관)
예술 영원한 빛 (한가람 미술관)
2012 아시아호텔아트페어 (조선호텔, 서울)
2011 청량리 동시상영展 (동대문구 전농동 591-2)
2010 그날을 쫓다, 그녀를 쫓다. (그녀를 쫓다. 갤러리 31, 서울 인사동)
어긋난 풍경 (갤러리 아트지오, 서울 삼성동)
2009 이인이각展 (샘표 갤러리, 경기도 이천)
2007 얼굴얼굴展 (리앤박 갤러리, 경기도 파주)
2006 SITE_SIGHT (우석홀, 서울대학교)

작가의 말

저에게 작업이란, 갈수록 일상 깊숙히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에 대해서 잠시 거리를 두고 의구심을 갖고자 하는 판단 유보의 행위입니다. 인터넷과 신문, 방송을 비롯해 1인 미디어의 발달도 가속화되고 있는 요즘, 미디어의 긍정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영향도 간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에 비해 느린 속도의 회화는 요즘같은 속도 경쟁의 시대에 어떤 의의를 가질 것인가가 저의 근본적인 질문과제 입니다.
저 역시 하루에도 몇 번씩 각종 미디어의 정보를 접하고 마치 휩쓸리듯 관심을 쏟으면서 정작 나 스스로 판단하기는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마치 자극적인 인스턴트 식품처럼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미디어의 정보 속에서 휩쓸려 판단의 힘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판단유보'의 자세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미디어의 일방적인 영향력을 회화적인 은유로 비유하여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다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을 작품에 담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린 시절에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이었던 그림그리기가 점점 학년이 올라가고 나이가 들어갈 수록 마냥 재미있기만 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더 힘들어지는 일이 그림그리기였는데 그럴수록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커져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역시 가장 어렵고 또 잘하고 싶은 일이 바로 작업입니다. 물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알고 있지만, 특별한 계기로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을 했다기보다는 아직도 어린시절에 막연하게 '화가가 되고싶어요'라고 말할 때의 마음처럼 동경하는 마음으로 작가를 꿈꿔 온 것 같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보여지는 게 다는 아니다'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미디어를 통해서 보게 되는 시각 이미지 정보 역시 편집자의 영향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처럼 보여지는 것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하지않도록 균형감각을 갖자는 것이 제가 작품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 입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주로 TV화면에서 보여지는 특징적인 장면들을 캔버스 화면에 그대로 옮겼습니다. 공식처럼 느껴지는 인터뷰장면이라든지, 이슈가 터지면 흔하게 보게되는 경쟁적인 취재현장의 모습, 또는 모자이크로 처리되거나 뿌옇게 처리된 장면, 혹은 숨겨진 카메라로 찍은 장면 등등 보여지는 양상이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되어 인식되게끔하는 시각적 장면들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반면 최근에 와서는 화면의 재구성이 많이 이루어졌는데, 미디어의 영향력을 파도에 비유하여 화면구성을 시도함으로써 이전과는 많이 다른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 파도를 소재로 끌어들인 이유는 그것이 가진 불가항력적인 에너지가 마치 미디어가 가진 영향력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순식간에 압도당하는 미디어의 힘을 파도에 비유하여 화면에 프레임과 함께 구성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2011년 作 '겨누다'가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서 명함이미지에도 사용하였습니다.경쟁적인 취재현장의 카메라들이 모여있는 장면을 표현한 작업인데 취재 대상은 화면상에 나와 있지 않지만 빽빽히 모여있는 사람들이 일제히 어느 한 곳을 향해 카메라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 상당한 이슈를 쫓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굉장히 허구적인 허상을 쫓는 느낌까지 들면서 작업을 할 때도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나타내기 위해 애를 썼던 작품이라서 상당히 애착이 갑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미디어의 영향력'을 작업의 주된 이야기로 삼고 있는 것이니만큼 주로 TV나 인터넷 기사등을 접하면서 드는 의구심에서 작업의 영감을 얻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앞으로의 작업은 좀 더 화면구성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싶습니다. '저마다의 프레임'이라는 최근의 작업에서 보여준 것처럼 유유히 흘러가는 바다위에 만들어진 제각각의 프레임은 서로 소통의 여지가 없는 단절된 프레임 입니다. 이는 마치 한시대 한공간을 살아가고 있지만 마치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것처럼 서로 단절된 생각의 프레임을 의미합니다. 사실 누구나 각자의 생각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이것이 미디어의 영향력으로 만들어지고 견고해질 때에는 잠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업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지금 제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분위기를 풍경화그리듯 표현하는 작가로 기억된다면 너무나 큰 영광일 것 같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가벼운 책읽기, 요리하기 또는 시사프로그램 보기 등이 취미입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 예술중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술에 대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어린시절의 저를 생각하면, 지금의 학생들에게는 좀 더 다양하고 가능성이 많은 미술의 분야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미술의 영역이 다른 분야보다 속도도 느리고 시대를 따라가기 벅차게 느껴진다하더라도 그렇기 때문에 미술이 지금처럼 효율성만 중요시 되는 시대에 더욱 의미있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것을 믿고 학생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