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 회화 석사
'흔들리는 꽃'의 작가 신정옥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움직이며 흔들립니다.
매순간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존재를 꽃에 비유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Swaying Flowers' 연작은 꽃의 흔들림을 통해, 그러한 과정적인 존재를 표현하는 작품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제 마음의 소리를 알아가는 자연스런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세상과 사물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눈입니다.
하나의 고정된 시선이 아닌, 가변적이고 우연적인 상황을 포착합니다.
이로써 움직임이 있는 흔들리는 꽃을 통해 바람의 존재가 드러나기도 하고, 꽃의 생명력과 에너지가 부각되기도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작업에서는 사물과 배경 사이에 고정된 유형의 뚜렷한 윤곽선이 없습니다. 사물과 배경 사이에는 위계가 없고 해체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들기도,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흔들리는 꽃의 느낌을 주기 위해 그림을 그린 후 오일이 마르지 않는 상태에서 꽃과 배경 사이의 윤곽선을 그라데이션 해주고, 마르면 다시 그 위에 그림을 그리고 풀어주는 작업으로 층층히 올립니다. 이로써 동적인 꽃을 표현한 그림이지만 느낌은 정적인 양면성을 담고 있습니다.
삶에 있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과 조화, 중용의 가치에 대한 인식성이 작품에도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 중에서 흔들리는 꽃을 처음 표현 했을 때 받았던 느낌의 작품입니다. 또한 매 순간 바람의 속도와 방향에 따라 그때 그때 꽃의 느낌이 다르고 그리는 순간의 몰입 자체를 즐기기에, 하나하나 놓고 보면 모두 소중합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좋은 음악을 듣는다든지, 좋아하는 컬러와 관계된 사물이나 작품 혹은 풍경등을 접할 때면,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하고 마음에 담아두거나 바로 이미지화 하는 작업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하나의 사물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면을 봐야 하 듯이,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도구로서 'Swaying Flowers'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영혼의 울림을 주는 시와 같은 작품을 그리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내 자신을 투영한 아이덴티티이기도 한 'Swaying Flowers'의 작품을 외부에서 이미지만 보고도한 번에 알아보고 연락을 주기도 하는데,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주는 꽃의 작가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건강한 체력은 모든 활동에 기본이 되기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고, 마음을 비워내는 사색과 산책 그리고 여행을 꿈꾸기입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커다란 목표를 두기 보다는 순간순간 열심히 긍정의 마인드로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 자체가 목표이자 과정이 되고, 또한 그러한 것들이 쌓여 결국엔 생각지도 못 한 지점에 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 것 또한 자연스런 과정이자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