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학교 회화 학사
안녕하세요. 현실에는 없는 상상의 세계 '오렌지 파라다이스'를 그리는 작가 김현주입니다. 미술을 전공하신 부모님 덕에 어렸을 때부터 늘 그림과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집에는 항상 미술도구가 장난감처럼 늘어져 있었고, 그림 그리기를 즐기며 놀았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그림 없는 인생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림 그리기가 제일 좋았고 그릴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그림은 제 인생의 일부였고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Q. 추구하시는 작품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관람객 분들이 제 작품을 보면서, 신선한 과일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싱그러움을 상상하며 그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활기찬 에너지를 느꼈으면 합니다. 작품에 강렬하고 선명한 원색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재료를 사용했느냐, 아크릴이 주 재료냐'는 질문을 많이 받곤 하는데, 보여지는 것과는 다르게 하나부터 열까지 한국 전통의 재료를 사용해 작업합니다. '전통 진채'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대개 분채를 곱게 개어내어 비단 위에 적게는 수 십 번에서 많게는 수 백 번 쌓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해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하고, 전체적 분위기는 한국 옛 그림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그 안의 내용은 저만의 스타일과 느낌으로 현대인의 삶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걱정 없는 풍요로운 세계를 표현하고자 합니다. 이 세계는 동양의 "무릉도원" 또는 서양의 "파라다이스"와 일맥상통하는 공간으로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근심, 고뇌나 걱정이 없는 풍요로운 세계입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상상의 세계 '오렌지 파라다이스', 이곳에서는 모든 것들이 즐겁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행복과 에너지를 선사하고, 그들이 잠시나마 꽉 막힌 일상에서 벗어나 작품 속에 '노닐다'가기를 바랍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Orange Paradise-무릉도원, 이 작품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작업의 방향에 대해 많이 고민할 무렵, 주황색을 좋아해 모든 그림이 주황 빛 이였던 기존의 작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느낌이 나왔던 작품입니다.
Q. 작업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얻는지 궁금합니다.
'오렌지 파라다이스'는 우리의 옛 그림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의 멋을 추구하며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생각을 바탕에 두고 작업에 임합니다. 따라서 자연스레 한국의 옛 그림들을 즐겨 보게 되었고, 그 속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몽유도원도, 금강전도, 십장생도 등 명작들을 보고 있으면, 선조들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에서 탈피하고 싶다는 "열망", 그로 인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상상", 이것을 최고의 작업 영감으로 삼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행복과 에너지를 전달하고, 내가 만들어놓은 파라다이스를 관객이 즐기는 것이 작품의 현 상태라면, 앞으로는 조금 더 나아가 관객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파라다이스를 상상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보는 이가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 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행복한 휴식과 즐거움, 그리고 에너지를 주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여행하기, 강아지랑 산책하기, 생각하기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년에 한번씩 새로운 나라를 가보는 것입니다. 새롭고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에너지를 얻기에 여행을 즐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를 여행하며 최대한 많은 곳에 발자국을 남기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그곳에서 저의 작품을 알리고 또 새로운 상상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