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회화
석사
중앙대학교
서양화
학사
미술 작가 혜자입니다.
수학과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다 집어 치우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막연하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취미로 시작해 전공을 다시 하게 되었고 어느새 15년 넘게 작업하며 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지 않고 혼자서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고, 그러한 결과물이 공감을 얻을 때 기쁨을 느낍니다. 이제 작업하지 않으면 살 수 없을 만큼 미친 것도 같습니다.
Q. 추구하시는 작품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주변의 일상, 주로 개인적 경험이 있는 도시를 배경으로 이미지를 수집하고 변형하며 다시 조합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 드로잉, 페인팅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 영감을 얻는 경로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하는 도시 번화가, 아케이드, 광장, 중앙역 등은 제가 관심 있게 다루는 장소들입니다. 그곳은 자본주의 체제 하에 움직이는 도시의 상징적 공간이자 자연보다 친밀해진 일상이며 항상 무언가가 일어나고 사라지는 스펙터클한 현장성이 강한 곳으로, 저에게는 다양한 감정이 교차되며 현대 사회를 관찰하는 영감이 되는 재료들입니다.저의 작업은 이미지와 기호에 둘러싸여 끊임없이 보이지 않는 무형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며 스스로 진화하는 현대 도시의 이면성 대한 탐구이자 과거의 긁히고 잘린 욕망의 흔적들이 현재와 연결되는 삶의 유동성을 시각화하는 것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작품마다 다 애정이 있지만 한 가지 고르자면, 최근작인 <House of teacher>(2013년)라는 작품으로 베를린에 머물며 작업한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동서 경계에 위치한 알렉산더 광장을 거닐던 중 사회주의 리얼리즘 페인팅이 기념비적으로 장식되어 있는 건물이 인상적이어서 그 건물을 배경을 그린 작품입니다. 무수한 익명의 도시인들이 지나치는 자본주의화된 상징적 장소에 욕망하는 형태로서 역사의 일부가 다시 인간에게 흡수되어 현재와 연결되는 현대 도시의 풍경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거대한 진행 방향은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주변의 일상과 그때 그때마다의 삶의 조건에서 보고 보여지는 수많은 것들에 관심을 갖고 관찰하며 작업의 동기를 찾고 그걸 토대로 작업해 나갈 뿐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열정과 감각이 늘 살아 있는 작가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소설책이나 영화 보기, 춤추기.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작가로 살아가는 것 외의 큰 목표는 없습니다. 그만큼 미술만하며 살기가 힘들기 때문이겠죠. 작은 목표가 있다면 아직 제대로 된 작품집이 없는데 이삼 년 내에 지금까지 작품 활동 자료를 모아 작품집을 발간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선물 같은 것을 만들고 싶어서요.